지금부터 쓸 내용은 바로 1977년 출범한 최초의 ‘왼손’ 프로 토너먼트인 NAWA(National Arm Wrestling Association) 대회를 비롯해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다른 대회들의 수상자들에 관해서다. 캘리포니아의 롱 비치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37년간 종주의 명맥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수많은 전설들이 이 대회들을 밟았기에, 나름대로의 신빙성을 가진 객관적인 자료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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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피언 존 울시
1977년 9월, 존 울시가 왼손 최초의 NAWA 통합 체급(Open Weight)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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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되어버린 클리브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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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보드에서만큼은 격투기 선수가 아닌 팔씨름 레전드. 게리 굿리지.
1986년 10월, 1985년 왼손 프로 토너먼트 대회가 없었던지라 12개월동안 음지(?)에서 ‘타도 클리브 딘’을 외치던 선수들이 날카롭게 칼을 갈아 토너먼트의 문을 두드렸으며, 그중 클리브 딘은 슈퍼 캐네디언인 게리 굿리지에게 결국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대회가 역사상 가장 치열했다고 말하는데, 그들을 상대로 통합 체급을 정리한 게리 굿리지는 명실상부한 80년대 중반 최고의 왼손 팔씨름 선수로서 우뚝 서게 된다.
1988년 2월, 지난 대회가 열린지 2년도 체 되지 않아 게리 굿리지는 자신의 사촌인 거빈 루이스에게 패하고 만다. 이후 거빈 루이스는 2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게 된다. 이쪽 집안은 확실히 유전자가 좀 특별한 것 같다.
1990년 10월, CSUNC(Canadian Stand-Up National Championship) 대회에서 게리 굿리지가 또다시 자신의 사촌인 거빈 루이스를 꺾고 왕좌에 다시 오른다. 친족등용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회이다.
1992년 7월, 또 다른 슈퍼 캐나다인 스티브 모르네우가 Gloucester Fair International Armwrestling Championship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패왕의 철옹성을 구축한 게리+거빈 사촌형제들을 모조리 꺾고 새로운 넘버원에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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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게리 굿리지, 오른쪽이 거빈 루이스이다.
1993년 7월, 사촌지간에 조금 더 잘났던 게리 굿리지가 1년만에 타이틀을 되찾는다. 이로서 게리 굿리지는 3번이나 1위를 차지한 남자로 이름을 올리며, WAF(World Armwrestling Federation)에게 최초로 왼손 1위의 타이틀을 받게 된다.
1994년 7월, 스티브 모르네우가 1년만에 타이틀을 뺏는다. 이로서 스티브 모르네우는 게리 굿리지, 거빈 루이스과 80년대 후반, 90년대 중반까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삼국지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1995년 7월, 거빈 루이스가 게리와 스티브를 모조리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다. 그리고 1996년에 열린 같은 대회에서도 두 사람을 모두 상대하여(참고로 리그가 아닌 토너먼트다) 꺾으며 2년간 왕좌의 자리를 지킨다.
1997년 7월, 거빈 루이스와 게리 굿리지, 스티브 모르네우가 팔씨름 활동을 그만 두며 랭킹은 고스란히 4위었던 에릭 웰펠에게 넘어간다. 하지만 에릭 웰펠은 다수의 1위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던 남자로서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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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카라에브와 클리브 딘
1997년 12월, 북아메리카의 독주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이 울리는데, 바로 러시아산 괴물 알란 카라에브의 등장이 있었다. 그는 에릭 웰펠을 꺾고 WAF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서 최초로 비-북아메리카인 왼손 넘버원의 명예를 거머쥔다.
1998년 11월, 바흐탕 자바카제(Vakhtang Javakhadze)가 알란 카라에브를 꺾고 1위에 오른다.
1999년 7월, 바흐탕은 EAC(Europian Armwrestling Championship)에서 에레클 굴치아니라는 같은 조지아인에게 패하여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2000년 7월, 12개월동안 활동이 없던지라, 에레클은 알란 카라에브에게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2000년 10월, 랭크 변동이 있었던지 3개월 후, 역시 12개월간의 공백을 가졌던 알란은 캐나다인 렌 휴튼에게 왕좌를 넘겨준다. 렌 휴튼은 이전에 얼 윌슨과 마이크 굴드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꺾었던 적이 있던지라,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9월, 렌 역시 이전의 1위들과 마찬가지로 12개월간의 대회 활동이 없었기에 댄 빅터에게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댄 빅터는 2001년 4월에 열린 WAF에서 얼 윌슨, 트레비스 베이전트, 크리스찬 비니, 존 블젱크, 마르시오 바르보자 등의 괴물들을 꺾어 여태 왕좌를 물려받게 된 인물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져있다.
2002년 4월, 댄은 결국 12월간의 대회활동 전무로 인해(어디서 본 것 같다) 알란 카라에브에게 왕좌를 물려주게 된다. 알란은 돌아온 황제 클리브 딘을 2001년 WAF 대회에서 꺾어 그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2002년 10월, 다들 예상하셨다 시피 알란은 12월간의 대회활동 전무로 인해(데자뷰라 생각되는건 기분탓이겠지) 크리스찬 비니에게 1위의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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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왕좌까지. 트레비스 베이전트
2002년 12월, 드디어 새로운 혼돈이 찾아왔다. 트레비스 베이전트가 초특급 유망주에서 자리를 박차고 황제의 자리까지 올라선 것이다. 트레비스는 크리스찬 비니를 All-Niagara Armwrestling Championship 대회에서 꺾는다.
2003년 1월, 이를 갈고있던 비니는 2개월만에 Reno Reunion Armwrestling Championship에서 왕좌의 탈환을 성공한다.
2003년 5월, 트레비스 베이전트가 4개월만에 AAA 대회에서 비니를 꺾어버린다.
2005년 3월, 2년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트레비스는 Mike Gould Classic대회에서 데본 라렛, 실베인 페론에게 패배하고, 결국 대회의 최종 우승은 얼 윌슨에게 돌아갔다.
2006년 3월, 1년만에 트레비스 베이전트가 돌아왔다. 트레비스 베이전트는 이로서 게리 굿리지와 더불어 왼손 3회 1위를 차지한 남자가 된다. 이후 트레비스는 4년이 넘도록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철옹성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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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본 라렛의 무지막지한 팔길이.
2010년 12월, 혜성처럼 나타난 데본 라렛이 Arm Wars 대회에서 트레비스를 꺾어버린다. 이 대회에서 데본 라렛은 오른손 대회까지 우승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2011년 2월, 트레비스 베이전트가 UAL에서 데본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4회나 1위를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1년 10월, 안드레이 푸쉬카가 등장하였다. 푸쉬카는 트레비스를 꺾고 Nemiroff World Cup Open 카테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위를 수성한다.
2012년 7월, 데본 라렛이 PAL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푸쉬카를 5-1로 꺾으며 다시 한번 1위를 수성하였다. 이후 데본은 끝까지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현 시대의 또 다른 최강자들과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